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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은 지난달 27일 북한군 활동자료를 공개했다. 사진은 동부전선 철책 상하단 보수하는 모습./사진:합참 제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8일 오후 5시쯤 동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 10여 명이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들을 향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북한군은 북상했다. 이날 북한군이 침범한 동부전선은 그동안 북한군의 작업 동향이 없었던 지역이다. 북한군은 방탄복 등을 착용하고 무장을 한 채 MDL을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현재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수행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이 오늘 군사분계선을 넘은 지역은 기존에 작업을 하지 않았던 지역인 만큼 정찰 목적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다른 의도가 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이 MDL을 침범한 정확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남북 접경을 단절하기 위한 작업 중 우발적으로 MDL을 침범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남북 접경 전 지역에 군을 투입해 대전차 방어용 장벽을 쌓거나 철조망을 치는 등 ‘남북 단절 조치’를 지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뢰가 폭발해 북한군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 우리 군 당국에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일부가 군사분계선 이남으로 침범했다가 우리 측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에 북상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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