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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폭격에 환율 1490원 육박···코스피 2300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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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9 16:17:02   폰트크기 변경      

장중 1487.5원···16년 만에 최고

코스피, 40.53p 급락…2293.7


사진=대한경제 DB.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를 돌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음에도 불구 원화의 약세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84원에 출발해 주간 종가(15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9원 오른 1484.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장 초반인 오전 9시10분경 1487.5원까지 급등하며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6일(1492.0원)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갈아치웠다.


이번 환율 급등에는 9일 오후 1시(한국시간)를 기점으로 발효된 미국의 상호관세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미국은 지난 5일 10%의 기본 상호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9일부터 한국을 비롯한 80여개 국가에 최소 11%에서 최고 50%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특히 중국에는 54%의 상호관세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중국이 대미 보복관세를 선언했다.

트럼프 정부는 보복관세를 이유로 다시 중국에 총 104%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된 상황이다.


이 같은 우려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 강해지면서 원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식시장도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4.24포인트(0.18%) 내린 2329.99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 1시경에는 2300선을 밑돌면서 2293.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3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3년 11월1일(2288.64)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1포인트(0.70%) 내린 653.84로 출발해 약세를 이어가며 643.39로 장을 마쳤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이후 미·중 갈등이 고조되며 외국인은 주식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경상 흑자에도 불구 금융계정내 달러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며 환율 1500원 돌파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는 중엔 당국의 실개입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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