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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쎄크 대표이사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권해석 기자 |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e-beam 기반 검사장비 전문기업 쎄크의 김종현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밀검사 기술의 국산화를 선도해 온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외 엑스레이(X-ray) 검사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쎄크는 e-beam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와 배터리, 방산 제품 등의 검사 장비를 제조하는 회사다. 주요 제품으로는 반도체ㆍ배터리 산업용 X-레이(ray) 시스템, 방위 산업용 고에너지 X-ray 시스템. 탁상형 주사전자 현미경 등이다.
쎄크는 국내 최초로 산업용 X-ray 장비 핵심부품인 X-ray튜브(X-ray발생장치)를 국산하고,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기업이다.
특히 쎄크의 X-ray 시스템은 최소 200㎚(0.2㎛)의 세계 최고 수준 분해능(물체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1㎛ 수준까지 분해능이 요구되는 HBM(고대역폭메모리)과 같은 반도체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쎄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539억원을 기록했는데, 반도체용 검사장비 매출이 210억원이었다. HBM 반도체용 X-ray 검사장비는 지난해 71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고, 올해 2월말 기준 52억원 수주에 성공했다.
쎄크는 주력인 반도체 분야에서 HBM 시장이 커지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도 신뢰성 문제로 X-ray 검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쎄크는 올해 매출액을 725억원으로 예상했고, 내년에는 103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쎄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으로 시설투자, 차입금상환,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시설투자는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본사의 예비부지에 공장동을 건설해 생산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쎄크의 총 공모주식수는 12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약 180억원 규모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17일과 18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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