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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여파 안전자산 희비…金 뜨고 美 달러ㆍ국채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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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3 12:00:19   폰트크기 변경      

100선 위협받는 달러인덱스
4.5% 앞둔 10년물 국채금리
반면 3200달러 돌파한 금값


사진=챗GPT 제작.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관세전쟁으로 미국 달러와 국채의 가격이 폭락했으나 국제 금값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달러와 국채, 금 모두 증시가 약세장일 때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혀왔으나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1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최근 3거래일간 2.78% 감소한 끝에 100.10에 집계됐고, 채권시장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0.6베이시스포인트(bp) 증가(국채 가격 하락)한 4.495%였다. 달러인덱스는 11일 장중 99.01까지 내려가기도 했는데, 100선이 깨진 것은 2023년 7월 이후 21개월만이다.

금융시장이 흔들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9일 중국을 제외한 교역국에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한다고 발표했음에도 시장이 냉랭하게 반응한 셈이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12개월 내 경기침체 확률을 종전 35%에서 45%로 상향하는 등 비관적인 경기 전망이 이어지며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신뢰하지 못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다른 안전처를 찾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마쓰자와 나카 노무라홀딩스 전략가는 “미국 국채와 달러 가치 하락은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신임 투표”라고 했다.

실제 다른 안전자산인 금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6월 인도분 금 선물이 9일부터 8.51% 오르며, 마지막 종가가 산출된 11일 기준 온스당 3244.60달러에 거래된 것이다. 금 가격은 이달 초 뉴욕 증시 급락으로 유동성이 부족해진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30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이후 반등하고 있다.

미국 달러와 국채의 대체재가 될 수 있는 여타 자산들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 같은 기간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1.89% 상승해 11일 종가가 1달러당 143.51엔에 집계됐으며,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9.75bp 감소(국채 가격 상승)한 2.527%에 거래를 마쳤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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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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