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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남동 관저 떠나 사저 복귀…“국민 한사람으로 돌아가 나라 위한 새 길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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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1 17:43:25   폰트크기 변경      

관저 떠나며 입장문 내…지지자들과 포옹·악수
법원, 윤석열 ‘내란 혐의’ 재판 시 지하주차장 이용 허용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후 일주일만인 11일 오후 한남동 관저를 퇴거해 사저로 돌아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관저를 떠나기 전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포옹하며 머리 위로 주먹을 쥐어보였다.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예정된 시간이었던 오후 5시를 조금 넘겨 5시8분쯤 경호차량을 타고 관저를 출발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 정문 앞에 차를 세운 뒤 잠시 내려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포옹을 하기도 했다.

관저 바로 앞에는 대학교 점퍼를 입은 윤 전 대통령 지지 청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이 모습을 보이자 “대통령 윤석열” 등을 연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는 포즈를 여러 번 취했다.

윤 전 대통령은 출발 전 관저로 찾아온 참모들과 마지막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 사저로 돌아간 것은 지난 2022년 11월 7일 한남동 관저 입주를 완료한 지 886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10일 취임 이후에도 한남동 관저 공사 등의 이유로 6개월 가량 서초동 사저에서 출·퇴근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면서 변호인단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줬다.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며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다.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5시30여분 쯤 사저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대기하고 있다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차에서 내린 김 여사는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고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으로 내란 혐의에 대한 형사 재판을 받게 된다. 앞서 법원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원하는 경우 지하주차장을 통한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서울고법은 이날 공지를 통해 “피고인이 차량을 이용해 지하주차장을 통한 진출입을 요청할 시 이를 허용할 예정”이라며 “대통령경호처의 요청 사항과 법원 자체 보안 관리 인력 현황, 이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에서부터 이미 검찰 측에 대해 이뤄지고 있는 신변 보호 조치 상황 등을 토대로 법원 청사 근무 3개 법원의 수석부장, 사무국장, 보안관리 담당자 등의 간담회에서 논의된 방안들을 김대웅 서울고등법원장이 취합해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대통령 경호처는 윤 전 대통령이 차량을 이용할 때 직원용 지하주차장으로의 출입을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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