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창 전면 제1구역 추진
국제업무지구 등 연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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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파크하얏트 호텔.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용산구 정비창 전면 제1구역에 글로벌 호텔 파크하얏트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11일 발표했다.
파크하얏트는 하얏트 그룹의 최상위 호텔 브랜드다. 전 세계에서 ‘1도시 1파크하얏트’ 정책으로 브랜드 가치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는 서울 삼성동과 부산 해운대 두 곳에서 6성급 호텔로 운영 중이다. 이번 유치가 확정되면 서울은 두 개의 파크하얏트 호텔을 보유한 도시가 된다. 정비창 전면 1구역에 파크하얏트가 들어서면 용산 국제업무지구(YIBD)의 글로벌 비즈니스와 관광 수요 등을 흡수할 수 있어 핵심적인 시설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파크하얏트를 직접 유치하고 운영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사실상 HDC현산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곳 모두 HDC현산이 직접 개발하고 자회사인 호텔HDC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HDC현산은 정비창 전면 1구역을 현재 운영 중인 아이파크몰, 개발을 추진 중인 용산 철도병원부지,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 공간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향후 ‘HDC용산타운’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파크하얏트를 유치하면 이곳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는 중심 앵커시설이 될 수 있단 기대다. 실제로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그랜드 하얏트), 토라노몬힐스(더 도쿄 에디션), 아자부다이힐스(자누)와 미국 뉴욕 허드슨야드(에퀴녹스 호텔) 등은 글로벌 복합 개발에서 세계 최상위 호텔 브랜드 유치로 도시의 품격과 자산 가치를 높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HDC현산 관계자는 “파크하얏트 유치는 단순히 호텔 브랜드 도입을 넘어, 사업의 기획ㆍ시공ㆍ운영을 아우르는 HDC의 종합적인 복합 개발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용산이 글로벌 복합 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아라고 설명했다.
정비창 전면 1구역은 한강로3가 일대 7만1901㎡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12개 동 규모로 조성되는 초대형 복합 개발 프로젝트다. 이곳에는 아파트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가구를 비롯해, 상업ㆍ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지 인근 부동산 컨설팅 관계자는 “파크하얏트 같은 글로벌 럭셔리 호텔이 들어서면 국내외 비즈니스 수요와 유동 인구가 유입되면서 지역의 위상과 자산 가치도 함께 상승할 것”이라며 “이런 고급 호텔을 직접 유치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이 드물어 HDC현산의 개발 계획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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