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챔피언 지도자에 트레이닝, 전국 무대서 실력 입증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 '세종시 위상 드높여' 유공자 표창

5월 전국 소년체육대회·12월 주니어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최종 목표는 국내 프로무대 챔피언, 국제무대 활동이 꿈

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차지한 박태랑(우) 선수와 박 선수를 트레이닝 하고 있는 김정완 전 프로복싱 챔피언. / 사진 : 김기완 기자

[대한경제=김기완 기자] 대한복싱협회장배 아마추어 전국 대회에서 세종시 학생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예를 안았다.

체육중학교와 체육고등학교가 전무한 상황에서 거둔 성적인 만큼, 지역 복싱계의 비상을 예고하는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3일 세종시 복싱계에 따르면 보람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박태랑 선수가 라이트미들급(66kg)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정완 챔피언복싱 gym 소속으로 출전한 박 선수는 뛰어난 기량으로 결승전까지 올랐다. 준결승(은메달전)에서 강타자를 만나 패배도 예상됐었지만 뛰어난 공격력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선 상대선수를 난타해 아마추어 복싱에선 보기드믄 인파이팅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중계 당시 해설위원은 박 선수의 기량을 설명하면서 세종시에서 훌륭한 선수가 출전했다며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 공격하는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간 몇 차례의 시합에서 패배의 아픔을 겪은 박 선수는 자신의 주무기를 라이트스트레이트로 장착하고 공격 포지션 자체를 전환했다.

특히, 좋은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었으면서도 패배해왔던 박 선수의 가능성을 알아본건 그를 훈련시킨 김정완 관장이다. 김 관장의 지도아래 박 선수의 실력이 월등히 성장했다는 평가다.

김 관장은 세종시 출신이면서 한국 프로복싱 유망주 발굴 무대인 전국 신인왕전에 출전해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한 후, 한국 프로복싱 챔피언 자리까지 오른 인물로 세계복싱평의회 동양태평양 아시아권 상위랭킹에 등재된 지역 유일의 정통 프로복서 출신 지도자다.

박태랑 선수가 결승링에 오르기전 김정완 트레이너가 다리 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 사진 : 김기완 기자

박 선수는 다음달에 있을 전국소년체전에 세종시 대표로 출전, 올해 12월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출전한다.

박 선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20살에 프로복서로 전향해 복싱 강국과 겨루는 국제무대에서 뛰고 싶다"라며 "우선 아마추어에서 실력을 다지고 국내 프로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1차 목표이고, 이후 한국챔피언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체육인 출신인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도 세종시의 위상을 드높였다며 김 관장을 격려하고, 박 선수에겐 표창장을 수여했다. 타의 모범이 되는 청소년을 발굴·표창함으로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표창장을 수여하게 됐다는 것.

임채성 의장은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훈련에 최선을 다해 전국복싱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매우 값진 성과다"라며 "성실한 노력과 성취가 세종시 청소년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의 도전과 성장을 응원하고, 나아가 건강한 스포츠 문화 확산과 체육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포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이 받태랑 선수에게 복싱 유공자 표창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홍보기획팀 제공

임채성세종시의회 의장과 박태랑 금메달리스트, 김정완 트레이너, 정의헌 비서실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홍보기획팀 제공

세종=김기완 기자 bbkim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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