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美, 스마트폰ㆍ컴퓨터 등 상호관세 면제…삼전ㆍ애플 ‘숨통’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4-13 18:03:08   폰트크기 변경      
사실상 첫 中 관세 완화…‘가격 폭등’ 美내 우려 반영 관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상호관세 부과 품목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에 대한 사실상 첫 관세 면제 조치로, 향후 대중 관세전쟁 완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미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전날 밤 △스마트폰 △노트북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 △반도체 장비 등 총 20가지 품목을 상호관세에서 제외하는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했다.

또 모든 국가에 10% 세율을 부과하는 ‘기본관세’가 시행된 5일 0시1분부터 소급 적용한다. 특히 145%에 이르는 관세를 부과하는 중국의 품목에 대해서도 적용되는 것이 가장 주목할 점이라고 주요 외신들은 분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시행됐다. 트럼프가 업계ㆍ소비자들의 고조된 우려를 반영해 한발 더 물러선 것이란 평가다.

캐나다ㆍ멕시코 등을 통해 들어오는 부품 조달이 어려워질 것이란 국내 첨단산업 분야의 목소리 또한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애플과 함께 삼성, TSMC 등 미국 현지 생산시설 투자를 약속한 반도체 제조사들이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다만 백악관은 철강, 자동차에 이어 반도체와 제약 등에 대한 개별 품목별 관세 적용 기조는 견지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공정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자동차, 철강, 의약품, 반도체 등은 특정한 (다른) 관세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끼칠 경우 긴급하게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미국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검토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날 “월요일(14일)에 그 답변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강성규 기자
gga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