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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기 몸집 불리는 리츠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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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5 06:20:44   폰트크기 변경      
올해 1분기 상장리츠 자산 6% 증가…작년 1조원 유증 효과

자산 리밸러싱ㆍ채권 조달 활발


[대한경제=권해석 기자]고금리로 둔화하던 상장리츠 자산증가율이 다시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서 신규 자산편입을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선 결과다.

14일 한국리츠협회에서 따르면 지난 3월말 국내 24개 상장리츠의 전체 자산은 24조5466억원이다. 지난해 말(23조1106억원)과 비교해 6.2% 가량 증가했다. 상장리츠 총자산은 최근 몇 년간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성장률이 급격하게 낮아졌다.

지난 2021년 전년 대비 85.0%였던 상장리츠의 자산 증가율은 2022년에는 32.8%로 낮아졌고, 202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5.2%와 3.3%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상장리츠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다. 2020년에 0.5%까지 내려갔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22년말에는 3.25%로 올라갔다. 2023년에는 3.50%로 상승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각각 0.25%씩 인하하면서 리츠업계가 다시 몸집 키우기 나섰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에 상장리츠가 유상증자로 조달한 금액은 1조원에 달했다. 한화리츠(4730억원)와 롯데리츠(1640억원), 신한알파리츠(1859억원), 삼성FN리츠(640억원 등 8개 상장리츠가 유상증자를 진행한 결과다. 이를 통해 한화리츠는 장교빌딩을 편입했고, 롯데리츠는 강남 L7호텔을 편입하는 등 상장리츠의 신규 자산 편입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올해도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면서 리츠업계는 자산 매각과 채권 발행을 통해 실탄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자산 리밸런싱(재조정)을 위해 보유 주오소 13개 매각 계획을 진행 중인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올해만 6개의 주유소 매각을 완료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경기도 죽전 물류센터 매각도 추진 중이다. 매각 대금은 신규 편입 자산 확보에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리츠는 1600억원 규모의 담보부 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SK리츠는 올해 초에 3%대 금리로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화리츠(400억원) 등도 회사채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상장리츠에 자금을 공급하는 주택도시기금앵커리츠(앵커리츠)도 연내 회사채 발행을 통해 리츠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이다. 앵커리츠는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으로 조성된 47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형 리츠로,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11개 리츠에 투자하고 있다.

연내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확보해 투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최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A-로 평가받으면서 회사채 발행에 필요한 준비를 마쳤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리츠가 유상증자로 몸집을 키우면서 자산총액 증가로 이어졌다”면서 “리츠업계가 금리 인하기에 대형화에 나선 결과”라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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