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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부동산 NCR 실질 위험값 반영…증권사 자본지표 하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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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4 15:49:43   폰트크기 변경      
소형증권사 부동산금융 영업 타격될 듯

/자료:한국신용평가
[대한경제=권해석 기자]금융당국이 증권사 부동산금융 NCR(영업용순자본비율)에 실질 위험값을 반영하기로 하면서 상당수 증권사가 자본적정성 지표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 금융 비중이 높은 소형증권사가 영업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가 14일 내놓은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 영향 분석’ 자료를 보면, 한신평이 신용등급을 부여한 27개 증권사의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44조5000억원 가량이다. 여기에는 채무보증과 대출, 펀드가 포함된 금액이다. 채무보증이 51%로 비율이 가장 높고, 대출과 펀드가 각각 26%와 23%를 차지했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금융 비중은 평균 56%며, 일반 증권사는 평균 자기자본의 51%를 부동산 금융이 차지하고 있다.

한신평은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부동산 금융 규제 강화 방안이 적용되면 대부분 증권사의 자본적정성 지표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 방안에 따라 증권사 부동산 NCR에 개발 진행단계와 LTV(담보인정비율), 분양ㆍ보증 여부 등에 따른 실질 리스크를 반영하기로 했다. 현재는 부동산금융 채무보증에는 18%의 위험값을 적용하고 있는데, 고위험 사업장에는 높은 비율의 위험값을 매긴다는 구상이다.

결국 순자본비율 자체가 낮거나 고위험 부동산금융 채무보증 규모가 큰 증권사는 새로운 기준이 도입되면 부동산금융 투자 여력이 크게 낮아질 수 있는 셈이다.

한신평은 “부동산금융 채무보증 위험값이 현 수준 대비 크게 상향되면 부동산금융에서 브리지론(착공 전 단기자금)이나 LTV 비중이 높은 증권사가 자본적정성 지표 저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순자본비율이 낮거나 지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는 소형 증권사의 경우 향후 부동산금융 관련 영업에 큰 지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장기적으로 증권사의 위험자산 포트폴리오에 부동산금융 대신 기업금융자산이 자리하면 부동산 경기 민감도 완화로 재무변동성 관리에 일부 도움이 될 전망”이라며 “부동산금융 시장 위축 등으로 인한 영업 공백을 점진적으로 기업금융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증권사의 자체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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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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