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 약진
블룸버그 “시장의 일시적인 휴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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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4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종가 기준 상승폭. 홍콩 항셍은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 완화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95% 오른 2455.8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현물 2574억원과 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개인이 192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하방 압력을 줄였다. 코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92% 오른 708.98에 장이 종료되면서 12거래일만에 700선을 탈환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약진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1.18%)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76%)가 종가 기준으로 모두 상승한 가운데 홍콩 항셍지수도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으로 2.09% 상승 중이다. 다만 대만 가권지수는 TSMC의 매도세가 몰리며 전 거래일 대비 0.08%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등 전자제품에 대한 상호관세 제외를 발표하면서, 11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가 2.06% 오르는 등 뉴욕 증시가 반등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 증시의 상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으로 타격을 입은 시장에 일시적인 휴식처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관세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경계심리가 작용하며 상승폭이 제한받은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금요일(4월 11일)에 발표한 것은 관세 예외(exception)가 아니다. 이들 제품은 기존 20% 펜타닐 관세를 적용받고 있으며 단지 다른 관세 범주(bucket)로 옮기는 것”이라고 썼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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