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류 퍼거슨 신임 현대차그룹 HMG워싱턴사무소장./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드류 퍼거슨 전(前) 미국 연방하원의원을 신임 HMG워싱턴사무소장으로 선임한다고 15일 밝혔다. 퍼거슨 신임 사무소장은 5월 1일부터 미국 정부 및 의회와 현대차그룹 사이의 소통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인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이른바 ‘관세 전쟁’ 속에서 대미(對美)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퍼거슨 신임 사무소장은 공화당 소속의 조지아주 4선(2017∼2024년) 연방하원의원 출신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2017∼2021년) 미국 내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 세제 개혁 등 핵심 정책들을 적극 지지하고 추진했다.
특히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공화당 하원 수석부총무(House Republican Chief Deputy Whip)로 활동하며 공화당의 입법 전략을 조율했다.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스티븐 스컬리스 원내총무 등과 하원 지도부로 호흡을 맞춰온 경험도 있다.
의정활동을 펼쳤던 조지아주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현대차그룹의 미국 주요 생산거점이 위치한 곳으로, 현대차그룹에 대해서도 익숙한 것으로 평가된다. 퍼거슨 소장은 하원의원을 하기 전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West Point)시 시장직도 맡으며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현대차그룹은 그의 미국 입법 절차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책 조율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정부 및 정책 결정자들과 자동차 산업은 물론 로보틱스, UAM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향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퍼거슨 신임 사무소장 영입으로 미 정부와 보다 원활히 소통하고 미국 내 정책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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