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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하 젊은 부자들, 부동산보다 코인 '주목'…가상자산 수익률 평균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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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6 14:37:46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가상자산을 보유한 부자의 투자 수익률이 평균 약 9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을 보유한 부자도 지난해 기준 3명 중 한 명 정도로 늘어났고 전체 부자 중 18%는 가상자산 투자 의향이 상당했다.

부자들은 올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해 안전자산 투자비중을 높이려는 추세지만 40대 이하인 '영리치(Young rich)'들은 가상자산과 해외주식을 적극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 올해는 50대 이상인 '올드리치(Old rich)'와 40대 이하인 '영리치'간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올드리치는 실물경기 불안 등으로 인해 금융자산 중 투자자산을 40% 이하인 38% 정도의 비중으로 줄인 반면, 영리치는 지난해 40% 이상의 비중으로 투자자산을 늘렸다. 최근 3년간 올드리치가 금융자산의 38~40% 정도로 투자자산을 운용한 반면, 영리치는 35~42%의 변동폭을 보이며 매해 투자자산 포트폴리오를 큰 폭으로 조정해온 것이다.

이같은 영리치가 보유한 금융상품 중 단연 돋보이는 투자자산은 '주식'과 '가상자산'이었다. 주식 보유율은 예금보다 낫지만 영리치 10명 중 8명(78%)이 보유했고, 올드리치보다 1.2배 높은 수준이었다.

가상자산 보유율도 영리치는 올드리치보다 약 3배 이상을 기록, 최근 3년간 가상자산을 보유한 영리치의 비율은 2023년 20% 안팎에서 지난해 29%로 증가하며 3명 중 1명 수준으로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금융자산 1억원 이상 보유한 대중부유층과 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에서는 가상자산 보유율이 지난 2022년 12%에서 지난해 18%로 최근 3년간 연평균 15%씩 증가, 가상자산 수익률이 높았던 2023년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영리치가 관심을 쏟겠다는 투자영역은 금과 예술품 등 실물자산이었다. 부동산 외 실물자산 보유율은 영리치가 41%로 올드리치(38%)보다 1.1배 높았다. 지난 2022년 실물자산을 보유한 영리치의 비율은 29%였지만 2023년 48%로 급증하기도 했다.

영리치의 해외주식 선호도도 상당했다. 지난 2023년 주식 보유한 영리치의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투자 비중을 조사한 결과, 80대 20 수준이었는데, 올드리치의 85대 15보다 해외주식 비중을 더 늘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리치 해외주식 비중은 더 늘어나 70대 30으로 조정됐다. 올드리치도 해외주식 비중을 늘리며 80대 20 수준이 됐지만 영리치만큼 늘리지 못했다.

영리치는 해외주식 중 89%가 미국 주식인 것으로 파악됐고, 일본 엔화도 45%, 유럽 유로화 16%, 중국·캐나다·홍콩 등도 각 5% 수준으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드리치보다 글로벌 주식을 다양하게 투자하는 셈이다.

투자에 적극적인 영리치들이지만 올드리치와 공통적으로 올해는 수익성보다 안정성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견이다. 부동산에 대한 의견은 지난해 50%에서 올해 40%로 매수의향이 줄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올해 부동산 투자 관심도가 떨어졌다고 해도 부자의 부동산 매수 의향(44%)은 일반대중(37%)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부자는 부동산에서 또 기회를 찾으며 때를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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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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