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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한화에어로 유증 또 제동…"노력했지만 더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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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7 15:21:04   폰트크기 변경      

자료=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금융감독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에 두 번째 제동을 걸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규모를 줄이면서 자금 조달 구조를 바꿨는데 주주와 회사 측면에서 설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서다. 자금 사용 계획 또한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17일 금감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을 요구했다고 공시했다.금감원은 증권신고서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거나 중요사항에 대한 거짓 기재나 기재 누락 등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진정정과 정정요구 중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큰 틀에서 보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정책대로 간 것"이라며 "제3자 배정 등 자금 조달 구조를 변경한 부분은 회사가 노력한 지점이나 주주나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더 검토해야 한다. 자금 사용 계획 부분에서도 1000억원가량에 대한 설명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사상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같은 달 27일 금감원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관련해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은 지난 1일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에 필요한 정보 기재가 미흡하다고 판단돼 정정을 요구한 바 있다"며 "다양한 자금 조달 수단 중 유상증자를 선택한 이유, 증자 시점 및 자금 사용 목적 등을 충분히 검토했는지 여부, 증자 전후 한화그룹이 계열사 지분 구조를 재편한 배경과 증자와의 연관성, 그리고 재편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증권신고서에 충분히 기재해 투자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8일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대폭 낮춘다는 내용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지난 8일 다시 제출했다. 축소된 1조3000억원의 조달은 한화에너지 등이 할인 없이 제3자 배정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타법인증권취득(해외 방산)에 1조6000억원, 시설자금(국내 방산)에 7000억원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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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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