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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이자 내리는 증권사…메리츠도 오늘부터 0.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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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1 16:17:06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KB·삼성·키움·NH투자증권에 이어 메리츠증권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메리츠증권은 21일부터 1~7일 이하 신용융자 이자율을 기존 6.55%에서 슈퍼365(Super365)와 동일한 5.90%로 낮추기로 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일반 위탁계좌에 슈퍼365 수준의 혜택을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메리츠증권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리테일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내린 결단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부터 국내·미국주식 수수료 및 달러 환전 수수료 완전 무료라는 파격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메리츠증권 신용공여 관련 설명서 개정 안내. / 자료=메리츠증권 홈페이지 갈무리

이미 대신증권은 2023년부터 1~7일 신용융자 이자율을 0%로 책정 중이다. 대신증권 측은 “단기 모멘텀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신용융자를 장기로 쓰는 것을 추천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물 금리에만 적용했다”고 밝혔다.

증권사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신용융자는 증권사가 투자자의 보유 주식 및 현금 등을 담보로 잡고 주식 매수에 쓸 자금을 일정기간 빌려주는 대출이다. 대출기간에 따라 5~10%의 이자율이 자동 적용된다. 투자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간은 7일 이내다.

메리츠증권 외에도 올 들어서 KB증권과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키움증권, NH투자증권까지 신용융자 이자율을 잇따라 낮추는 중이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맞춘 영향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작년 10월과 11월, 올해 2월 각각 0.25%p씩 내린 바 있다.

KB증권은 지난달 1일부터 31일 이상 구간 이자율을 9.5%에서 9.3%로 하향 조정했다. 같은 달 4일 삼성증권(지점·은행 연계 개설)의 경우 1~7일 이하를 제외한 대출기간에서 이자율을 0.2%p 줄였다. △8~15일 이하 8.1%→7.9% △16~30일 이하 8.7%→8.5% △31~60일 이하 9.1%→8.9% △61~90일 이하 9.6%→9.4% △90일 초과 9.8%→9.6% 등이다.

이어 키움증권은 지난 3월14일 △8~15일 이하 7.9%→7.7% △16~30일 이하 8.7%→8.5% △90일 초과 9.3%→9.1%로 신용융자 이자율을 줄였다. NH투자증권은 이달 14일부터 QV계좌를 대상으로 △31~60일 이하 9.5%→9.4% △61일 이상 9.6%→9.5% 나무계좌를 대상으로 △31~60일 이하 9.7%→9.6% △61일 이상 9.9%→9.6%를 적용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에 동참하지 않은 상태다. 이들은 상황을 보고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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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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