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무소속 출마 선언
당직자 31명 동반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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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허은아 전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개혁신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갈등을 빚으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던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23일 탈당과 함께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때 모든 것을 걸고 함께했던 개혁신당과 결별을 선언하는 이유는 단 하나”라며 “이준석이라는 거짓 정치인, 그리고 그의 사유물이 돼버린 이 정당을 더 이상 사랑할 수도, 지지할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 전 대표와 함께 당직자 31명도 동반 탈당한다고 밝혔다.
허 전 대표는 “개혁은 사라졌고 당은 이준석 한 사람만의 ‘천상천하 유아독존’ 정치 무대가 됐다”며 “이준석은 윤석열을 닮았다. 그러나 더 교묘하고 더 철저하게 정당을 사유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의 개혁신당은 우리가 경계했던 낡은 정치보다 더 철저히 민주주의를 무너트리는 기괴한 정치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전 대표는 이번 조기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탈당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탈출이 아니라 책임을 다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말뿐인 개혁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하는 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짜 개혁을 꿈꾸는 이들과 함께 반드시 그 길을 열어나가겠다. 분열과 갈등을 넘어 희망과 책임의 정치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허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당 대표로 선출됐지만, 당 운영 및 인사 문제 등을 놓고 이 후보와 갈등을 빚으며 지난 1월 당원소환 투표로 대표직을 잃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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