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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마디에 요동…반복되는 트럼프發 변동성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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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3 17:13:00   폰트크기 변경      

관세 완화 시사하며 국내외 증시 반등
단기간 내 불확실성 해소될진 불투명


그래픽=대한경제.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관세 완화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국내외 증시가 반등했다. 안전자산 쏠림 현상도 완화되면서 하늘 높이 치솟던 금값은 크게 하락했다. 자산시장이 트럼프의 입에 요동치는 일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1.57% 상승한 2525.5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2505.86) 이후 다시 2500선 고지를 회복했다. 이날 일본 니케이225 지수도 1.89%, 대만 가권 지수는 4.50%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들썩였다. 간밤 다우존스 지수(2.6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2.51%), 나스닥 지수(2.71%) 등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2%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아시아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글로벌 증시 개선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 조정을 시사한 발언의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145%인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에 대해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시장 참여자의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쏠림 현상으로 가격이 치솟았던 금값은 크게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금 현물은 1그램(g)당 15만2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4.4% 떨어졌다. 비트코인의 경우 이날 오후 3시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5.79% 오른 9만3500달러에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자산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변동성 확대의 주요 원인인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언제든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지표도 변동성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공포지수를 나타내는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는 종가 기준 22.74을 기록했다. 이달 기록한 연중 최고치 44.23에 비해 절반 수준이지만, 일반적으로 20 이상이면 변동성 확대 구간으로 판단되는 만큼 여전히 시장의 불안정성이 큰 상황이다. 인베스팅닷컴에서 집계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의 경우 전 거래일 종가가 30.57였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2~3분기 중 한 차례 더 저점을 확인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정책이 안정되지 않으면 미 국채금리가 진정되지 않고, 증시 반등 시점은 조금 더 뒤로 밀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계속 상승(채권가격 하락)하면 경제 위기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의미다. 채권시장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금리는 간밤 4.400%에 집계됐다. 이번달 초 3.886%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최근 4.592%까지 치솟은 뒤 4.4%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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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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