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권해석 기자]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해 온 금융당국이 삼부토건의 과거와 현재 실질사주와 대표이사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를 열고 삼부토건 전ㆍ현 실질사주 및 대표이사 등을 해외 재건사업 추진과 관련한 자본시장법의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삼부토건 전ㆍ현 실질사주와 대표이사 등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추진할 의사와 능력이 없음에도 지난 2023년 5~6월경 해외 기업 등과 구체적 내용이 없는 형식적인 MOU(양해각서)를 반복적으로 체결하고 이를 허위ㆍ과장해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계속 배포했다. 해외 재건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것 같은 거짓된 외관을 형성해 투자자들을 기망해 주가를 부양시킨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하는 등 부정거래 혐의가 있다고 증선위는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최근 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와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경영진 등이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단기채권(ABSTB 등)을 발행한 부정거래 혐의에 대해 지난 21일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검찰에 통보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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