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토목학회의 미래지향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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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대한토목학회 회장 /안윤수 기자ays77@ |
[대한경제=김민수 기자]대한토목학회는 올해 슬로건으로 ‘미래의 토목공학: 도전에 맞서며 미래를 선도하자’를 내걸었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기술 변화 속에서 토목공학이 새로운 과제에 직면한 가운데 이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국가 인프라 건설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토목공학의 미래를 위해서는 젊은 인력 양성과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 회장은 “선진국으로 갈수록 인프라 개발이 줄고 첨단 산업화되면서 토목 분야에 젊은 인재들이 줄어드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토목 인력 감소 추이 등을 데이터화해 먼저 문제를 파악하고, 대처 방안을 세미나 등을 통해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목학회는 현행 건설기술인 교육제도에 대한 개선도 추진한다. 현재 약 15개 기관이 국토교통부의 인증을 받아 건축ㆍ토목 분야 기술자를 교육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연간 최소 교육시간은 35시간으로 양적으로는 해외에 비해 뒤처지지 않지만, 교육의 유형이나 인정활동으로 보면 질적으로 상당한 격차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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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미국ㆍ일본ㆍ호주ㆍ영국 등은 모두 학회를 중심으로 협약기관 연계와 다양한 교육활동 인정을 통해 효율적이고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기관별로 독자 운영하는 방식으로, 대부분 온라인 위주의 교육”이라며, “개별 기관의 독자적 운영에서 유관 학회 중심의 체계적이고 효율성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외 대부분이 학회를 중심으로 건설기술인 교육제도를 운영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학회가 중심이 돼 체계적인 교육제도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목학회는 3만여명의 토목 전문가를 회원사로 둔 토목 및 인프라 분야의 대표 학술단체다.
최 회장은 “해외 사례와 비교해 교육 인정활동의 다양성도 매우 부족하다”며, “우리나라는 학술대회 참석 등으로 교육 인정활동이 제한적이지만 해외에서는 강의나 워크숍, 세미나, 논문 작성, 직무경험 등 다양한 활동을 교육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목학회는 학회가 주관하는 학술대회, 세미나, 기술포럼 등을 학술활동을 공식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정하고, 참가자의 활동 내용을 디지털 인증 및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선진국 최신 기술을 벤치마킹해 스마트건설, 건설정보모델링(BIM), 디지털 트윈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고, 국제적 협력 및 글로벌 학술 네트워크도 구축한다는 목표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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