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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1분기 글로벌 판매 소폭 감소에도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호조와 우호적 환율 효과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4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9.2% 증가한 44조4078억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3조6336억원, 당기순이익은 0.2% 증가한 3조38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8.2%다. 매출액은 역대 1분기 기준 최대며, 영업이익은 역성장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을 뒤집었다.
글로벌 도매 판매가 전년 대비 0.6% 감소한 100만1120대였으나, 고수익차인 친환경차 판매가 38.4% 급증한 21만2426대를 기록하면서다.차종별로는 전기차 6만4091대, 하이브리드 13만7075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대, 수소전기차 1000대 등이다.
현대차는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해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전년 대비 25% 증가한 주당 2500원으로 책정했으며, 발행주식의 2.2%(약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다. 아울러 TSR(총주주수익률) 35% 목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을 모은 미국 관세 대응책에 대해서는 4월 중순 관세 대응 TFT를 출범시켰으며, 미국 현지 부품 조달 확대와 생산 효율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조 현대자동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관세 영향 산출에 불확실성이 커 구체적 수치는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체질 개선의 모멘텀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대해서는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30만대에서 50만대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과의 파트너십은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양사가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관세정책을 비롯한 통상환경 변화와 무역갈등 등 여러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신차 출시와 시장별 현지화 전략으로 연간 가이던스인 매출액 성장률 3∼4%, 영업이익률 7∼8%를 모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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