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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분기 매출 ‘역대 최대’…영업이익률 10분기 연속 두 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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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5 14:33:07   폰트크기 변경      
매출액 28조원으로 6.9% 증가…영업이익은 12.2% 하락

기아 양재본사./사진: 기아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기아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10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고수익 체제를 이어갔다. 다만 인센티브 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은 10% 넘게 감소,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기아의 최대실적 행진도 중단됐다.

기아는 25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28조175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친환경차와 RV(레저용차량)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어지면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2.2% 감소한 3조86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차종 판매가 늘었지만 지난해 1분기 매우 낮았던 인센티브의 기저효과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10.7%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의 예상 영업이익률(5%)을 크게 웃돌았다. 당기순이익은 2조39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감소했다.

1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77만2648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13만4564대로 2.4% 감소했으나, 해외에서는 63만8084대로 2.5%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고수익 RV 차종과 전기차 볼륨 모델인 EV3 등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K3와 모하비 단산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면 해외 판매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권역의 견조한 수요와 인도 권역의 시로스 성공적 런칭, 아중동 및 중남미 등 신흥시장 판매 호조로 증가세를 보였다.

친환경차 판매도 호조세 보였다. 기아의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7만4000대(소매 기준)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10만4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4000대, 전기차 5만6000대가 판매됐다.

기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에 대한 고객 선호가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관세 적용을 앞둔 미국 시장의 선구매 수요 및 인도와 신흥시장의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글로벌 판매가 상승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소비자 구매 심리 위축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수요 기반 유연 생산 운영을 통한 적정 재고 수준 유지와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 전략을 통해 수익성과 고객가치 중심의 사업 운영을 지속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EV4에 이어 EV5의 성공적 출시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을 활용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기아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과 PBV PV5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수입차에 대한 관세 위협이 본격화되는 미국에선 수요 기반 생산과 효율적 인센티브 유지, EV6와 EV9의 현지 생산을 통한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에 나선다. 유럽에서는 EV3의 성공적 런칭에 이어 EV4, EV5, PV5 출시를 통한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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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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