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여의도서 IPO 기자간담회 개최
공작기계 제조사… 매출의 약 80%가 수출
포트폴리오 다각화 통해 관세 리스크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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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황은우 기자 |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상장 이후 3년간 평균적으로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겠습니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22년부터 3년 동안은 평균 배당성향이 약 37%였다”며 5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발표했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한 해 당기순이익 중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한 비율을 뜻한다.
금속을 깎아 고정밀 부품을 만드는 공작기계의 제조사인 DN솔루션즈는 세계 시장 점유율 3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112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105억원이다.
DN솔루션즈의 매출액에서 수출 비중은 80% 정도다. 이 때문에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매출 감소 우려가 제기되지만, 회사 측은 판매망 다각화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2023년 기준 DN솔루션즈의 지역별 매출 구성은 유럽 43%, 미국 25%, 국내 19%, 중국 16%로 구성돼 있다. 산업군별 매출 비중 역시 자동차 32%, 의료기기 33%, IT&전자 13%, 우주항공 8% 등으로 구성됐다. 김 대표이사는 “지역ㆍ산업별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DN솔루션즈의 모회사인 DN오토모티브가 이미 코스피에 상장돼 있어 중복상장이라는 논란도 있지만, 업역이 다르므로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DN오토모티브는 DN솔루션즈의 공작기계 제품을 거의 구매하지 않는다”며 “전혀 다른 별개의 업이기 때문에 별도로 성장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N솔루션즈는 이번 상장에서 총 1753만7000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주당 6만5000원~8만9700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이 4조1039억원에서 5조6633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공모주 시장의 최대어다. 다만 공모주식의 56.8%(996만406주)가 기존 주주의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구주매출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구주매출 비중이 높으면 실제 회사로 들어가는 자금이 줄기 때문에 공모주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희망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공모금액은 1조1399억원이지만, 실제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은 4888억원 수준이다. DN솔루션즈는 공모자금을 3년간 제조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22일 시작된 DN솔루션즈의 수요예측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내달 7일부터는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5월16일이다. 미래에셋ㆍ삼성ㆍUBS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한국투자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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