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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테크] 대선 정국에 주목 받는 세종시 아파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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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9 08:48:44   폰트크기 변경      

그래픽 = 대한경제 

[대한경제=이지윤 기자] 대선 정국을 맞아 세종시 아파트 시장이 크게 반등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내놓은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 공약에 더해 정치권에서 앞다퉈 ‘국회 세종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해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모양새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연초 하락세를 보이던 세종시 부동산 가격이 크게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넷째주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서 세종시는 전주보다 상승폭을 키운 0.50%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주 대비 상승폭을 2배 이상 넓혔다.

앞서 4월 셋째주에도 전주보다 상승폭을 키운 0.23%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지며 세종은 2021년 2월15일 이후 4여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기 대선 정국’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세종시의 행정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더욱 집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국민의힘에서도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종시와 관련된 대선 공약을 발표했는데 지난달 27일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역시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KTX 세종역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심형석 우대빵부동산 연구소장은 “이전까지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입주 물량이 많이 줄고 가격도 합리적으로 자리 잡는 등 예전에 비해 안정화되고 있었다”며 “이런 상태에서 민주당을 비롯해 여러 대선후보들이 세종으로 대통령실이나 국회 등이 내려가겠다는 말이 나오고 추후 세종시 발전을 위한 추가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 연구소장은 “대선 결과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한동안 세종시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계속해서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 반등은 실수요자들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세종시가 정부의 핵심 행정도시로 자리 잡을수록 지역 개발과 더불어 부동산 가치는 지속해서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세종시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현재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보니 집주인분들은 호가를 계속해서 높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매도를 보류하고 있어 매물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과열은 무순위 청약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달 2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세종시 산울마을5단지 ‘세종 파밀리에 더파크’ 무순위 청약 4가구를 모집했는데 이날 접속자가 과도하게 몰리며 사이트가 마비된 것이다. 이에 다음날인 25일까지 접수가 연장되기도 했다.

향후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KB부동산이 공인중개사무소 60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매매가격전망지수에 따르면 세종시 매매전망지수는 전국에서 가장 상승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점은 100을 크게 뛰어 넘은 세종시의 상승전망 지수는 140.5로 서울(103)과도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지윤 기자 im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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