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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함지산 불, 강풍에 확산 지속…대응 ‘최고 단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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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8 19:36:21   폰트크기 변경      

1200명 대피…“인명ㆍ시설 피해는 아직 없어”

야간 대응 전환…동 트는 대로 진화 헬기 재투입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 민가까지 확산하고 있다. /사진:연합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대구 함지산에 발생한 불이 6시간 넘게 잡히지 않으면서 당국이 야간 대응에 나섰다.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최고 단계를 발령했지만 초속 10m가 넘는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산림ㆍ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분께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강풍이 불면서 불은 오후 9시 현재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실제로 현장에선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10.9m에 이르는 바람 탓에 노곡동 일대 함지산에서 시작된 불이 동쪽으로 1~2㎞가량 떨어진 조야동으로 확산했다. 또 불길은 서변동 방면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일부에선 불똥이 강풍을 타고 날아가는 비화 현상도 목격됐다.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소방관들이 민가 주변으로 번진 불을 끄고 있다. /사진:연합

이에 따라 산림 당국은 이날 일몰을 전후해 진화 작업에 투입한 헬기를 철수하고 지상 인력 위주로 야간 대응 체제에 나섰다. 야간 진화 작업에는 인력 160여명 등이 방화선 구축 등 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는 29일 동이 트는 대로 진화 헬기 등을 재투입해 대대적인 진화 작업을 벌이겠단 방침이다.


앞서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진화 헬기 29대와 진화 장비 73대, 인력 738명 등을 투입했다. 산불 대응 3단계는 산림 당국이 발령하는 최고 대응 단계다. 평균 풍속이 초속 11m 이상으로,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에 달하고 진화에 48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소방청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소방청장은 특정 시도 소방력으로는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할 필요가 인정될 때 동원령을 발령할 수 있다.


여기에 당국은 산불이 민가로 넘어오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하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할 수 있도록 버스 2대도 확보해놓은 상태다. 산불이 시작된 노곡동과 인근 조야ㆍ서변동 등은 주민들이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안내 문자도 발송됐다.


경찰은 노곡동 등에 교통 순찰차 다수와 다목적 기동대, 기동순찰대 8개 팀을 배치해 현장 교통 관리ㆍ통제 등에 나섰다. 이날 오후 4시10분부로 노곡ㆍ조야ㆍ무태교 등 5곳의 교통도 통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4시부로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IC)의 양방향 진출입을 차단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산불 보고를 받고 활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성북ㆍ서변초, 서변중이 오는 29일 휴교한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산불 확산 추이를 확인한 뒤 추가 휴교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팔달초, 동변중은 임시 주민 대피 장소로 지정됐다.


당국에 의하면 오후 6시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116㏊다. 화선은 6.8㎞로 추정된다. 진화율은 12% 수준이다. 대피 인원은 899가구 약 1200명으로 인명ㆍ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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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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