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엘일렉트릭 스마트 제어 충전기 충전 중 LCD 화면./사진: 이엘일렉트릭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전문기업 이엘일렉트릭이 사용자가 직접 배터리 충전량(SOC)을 설정할 수 있는 스마트 제어 충전기 기술을 선보였다.
이엘일렉트릭은 자사의 PLC(Power Line Communication) 모뎀을 탑재한 스마트 제어 충전기가 K사의 일부 전기차 모델과의 충전량 제어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차량의 배터리 정보와 충전기 간 연동이 원활하게 이져 배터리 충전 상한선 제어가 가능함을 확인했다.
이엘일렉트릭은 환경부가 고시한 배터리 정보 교환 규격에 따른 시험 인증을 국내 최초로 완료했으며, 해당 충전기는 무공해차통합누리집 완속충전기 제품으로 등록되어 있다. 현재 반포르엘아파트, 분당시범현대아파트 등 전국 주요 아파트에 1500기 이상의 스마트 제어 충전기가 설치돼 서비스 중이다.
특히 이번에 테스트에 성공한 제품은 전기차 이용자가 충전기의 터치 LCD를 통해 직접 충전량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또한 관리자 서버에서 각 충전기마다 충전량을 개별 설정할 수 있어, 공동주택이나 업무용 건물에서 효율적인 충전 관리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A아파트에는 90%, B아파트에는 95% 등 충전소별로 배터리 충전 상한을 다르게 관리할 수 있다.
최근 환경부가 스마트제어 완속충전기의 ‘터치 LCD 의무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엘일렉트릭이 선제적으로 이 기술을 구현한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완속 충전기에 PLC 모뎀을 탑재해 전기차와 양방향 통신을 통한 충전량 제어 시스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기술은 차량으로부터 실시간으로 배터리 잔량(SoC)을 전달받아 충전 상한을 설정할 수 있어, 과충전에 따른 화재 위험을 줄이고 배터리 수명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현재 대부분의 완성차 기업들이 차량의 충전 관련 정보를 외부에 개방하지 않고 있어, 이 기술이 제도적으로는 준비됐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제한적으로만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엘일렉트릭은 K사 차량과의 실차 테스트를 완료함에 따라 향후 운영 중인 모든 충전소에 해당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아직 미지원 차량 이용자에게는 충전기 화면을 통해 추후 업데이트 예정임을 안내할 예정이다. 또 이엘일렉트릭은 LG화학과 공동개발한 고성능 충전 케이블과 독자 기술인 ‘자체 소화 시스템’을 탑재한 커넥터를 적용해 충전기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