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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본원 경쟁력ㆍ재무 건전성 강화…지속 성장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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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9 14:53:21   폰트크기 변경      

서울원 아이파크 상업시설 내부 투시도. 서울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디벨로퍼로서 본격 역량 강화에 나서는 프로젝트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업 체질 개선과 기술 경쟁력 제고, 신사업 확대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오랜 기간 쌓아온 본원 경쟁력과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도시를 선도하는 디벨로퍼(부동산 개발회사)로 도약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 실적 質ㆍ量 두 토끼 잡고…신용 등급도 상향
먼저 HDC현대산업개발은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초 체력부터 다졌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측면에서 질적ㆍ양적 성장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가 녹록지 않은 가운데에도 지난해 매출 4조2114억원을 올리며 가이던스(전망치)에 부합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매출 가이던스로 4조3059억원을 제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약 1만가구에 달하는 분양 계획과 6000가구의 브랜드 타운을 공급하는 천안 아이파크 시티의 순차적 진행, 서울원 아이파크,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란 포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846억원으로 올해도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HDC현대산업개발은 신규 수주 목표액을 4조6981억원으로 잡았다. 도심 복합개발, 자체 사업과 대도시 중심 도시정비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올해 1분기 4369억원 규모 원주 단계주공아파트 재건축과 4196억원의 광안4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면서 도시정비 수주액(8565억원)이 1조원을 앞두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등 대규모 정비사업도 수주해 도시정비뿐 아니라 올해 제시한 가이던스를 달성할 것이란 목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신용 등급도 상향 조정됐다. 주요 신용평가사 3곳이 지난해 정기 평가에서 일제히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 평가 등급을 높였다. 올해는 금융기관 정기 신용 등급 평가에서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등급을 상향했다.


수주, 공급 회복과 함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 채무 감소도 등급 향상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말 기준 PF 관련 우발 채무는 지난해 말 2조2040억원 수준으로, 올해 1조원대로 관리해간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재무구조 개선은 향후 서울원 아이파크,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등 굵직한 복합개발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란 기대다.

시장에서도 이러한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NH투자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내년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4210억원, 4조7320억원, 2027년엔 5450억원, 5조90억원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서울원 아이파크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완공까지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용산 철도병원 부지 개발 사업, 잠실 스포츠ㆍMICE(전시ㆍ컨벤션), 청라 의료복합타운, 공릉역세권 개발 사업 등 대규모 수도권 복합개발 사업이 대기 중이란 설명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 속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건설 시스템 혁신과 기술 경쟁력 강화 등으로 이뤄낸 것”이라며 “수익성 높은 사업지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을 발생시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원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 올 들어 주가 47% ↑…外人ㆍ연기금 러브콜 쇄도
수익 성장이 가시화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 주가 역시 시장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원 아이파크의 성공적인 분양과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안정적 수익 창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미국발 관세 파동으로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지난 2월3일 종가 기준 1만6100원이던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지난 25일 2만3600원으로 약 47%나 상승했다.

이는 건설업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같은 기간 KRX 건설지수를 보면 10% 상승(583.4→643.34)하는 데 그쳤는데, HDC현대산업개발은 주요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 HDC현대산업개발 관련 투자 보고서를 발간한 14개 증권사 모두 주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목표 주가 약 3만원으로, 현재 주가가 2만3000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연기금의 러브콜도 한 몸에 받고 있다. 2023년 말 5.64%였던 연기금 지분율은 지난 3월 말 현재 13.48%로 크게 증가했다. 외국인은 서울원 아이파크가 분양하기 전 2024년 10월 약 10.5%에서 지난 25일 11.85%로 지분을 늘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외국인과 연기금을 비롯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지분 확대 흐름에 맞춰 주주 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최근 꾸준한 배당 확대로 안정적인 주주 환원 기조를 보여왔다. 2018년 주당 500원(배당 성향 9.6%)에서 출발한 현금 배당은 2020년 600원, 2023년 70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선 주당 70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배당 성향 28.3%에 달하는 숫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순한 배당금 확대를 넘어 배당 정책도 정비했다. 2024년 향후 3년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중장기 정책을 명문화했다. 배당 기준일 역시 정관 개정으로 주주 입장에서 배당 예측이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지난 3월엔 이사회 결의로 약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50만8646주를 직접 매입하기로 하며 주주 가치 제고 의지를 더욱 분명히 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본원 경쟁력 강화와 재무 안정성 확보를 진행해왔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높여나가는 한편, 동시에 IR 강화와 주주 가치 제고에 더욱 힘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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