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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증권사 1분기 실적…NH·신한 ‘선방’ iM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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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9 16:27:58   폰트크기 변경      

그래픽=대한경제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가 올해 1분기(1~3월) 성적표를 받아 든 가운데 NH·신한투자증권이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iM증권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났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증권사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7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7411억원 대비 1.8% 줄어든 수치다.

증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890억원으로 1년 전(2769억원)보다 4.4% 늘어났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7.7% 감소한 2082억원이다. 작년 1분기엔 2255억원 수준이었다. 관련해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기순이익은 컨센서스를 6.6% 상회했다”며 “주로 1분기 국내 증시 활황에 따라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1175억원, 금융상품판매수익이 258억원으로 견조했기 때문이다. 또한, 동 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요인이 발생하지 않으며 기타 순영업수익이 240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것도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신한투자증권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59억원에서 36.9% 뛴 1176억원, 당기순이익은 757억원에서 42.5% 불어난 1079억원이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채권 등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에 따른 영업수익 증가 영향”이라고 밝혔다.

반면 KB증권과 하나증권, 우리투자증권은 저조한 실적을 냈다. KB증권 1분기 영업이익은 올해 2246억원, 작년 2533억원이다. 1년 사이 11.3% 쪼그라들었다. 당기순이익은 올해 1817억원, 작년 1989억이다. 8.6% 작아졌다. KB증권은 “전반적인 주가 지수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 관련 손익 축소 및 국내 주식 거래 대금 감소에 따른 증권수탁 수수료 축소 탓”이라고 봤다.

하나증권의 영업이익은 12.2% 축소된 958억원, 당기순이익은 17.5% 감소한 747억원이다. 작년 1분기에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090억원, 905억원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 수익은 괜찮았으나 시장 변동성에 자산관리(WM) 쪽 브로커리지 이익이 좋지 못했다”면서도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지속성장을 위한 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안정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전락했다. 지난해엔 영업이익 160억원, 당기순이익 130억원이다.


지방 금융지주 계열사인 iM증권과 BNK투자증권의 희비도 엇갈렸다. iM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332억원, 당기순이익 274억원으로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앞서 작년 동기엔 영업손실 121억원, 당기순손실 4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2024년 누적 당기순손실은 1588억원에 육박했다.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을 이끈 모습이다.

BNK투자증권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반토막 났다. 영업이익은 188억원에서 109억원으로 41.7%, 당기순이익은 146억원에서 57억원으로 60.8% 위축됐다. 부동산 PF 사업 의존도가 높은 BNK투자증권은 시장 환경이 악화하자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1분기 충당금 전입액으로 140억원도 쌓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4년 말 기준 전체 부동산 금융 익스포져는 6015억원으로 브릿지론 및 중·후순위 본 PF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등 고위험 사업장 비중이 높아 질적 위험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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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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