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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이종호 기자]증권, 저축은행, 캐피탈 등 제2금융업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감소했지만, 건전성 유지를 위해서는 올해도 신속한정리∙재구조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29일 ‘PF 구조조정, 어디까지 왔나 - 제2금융권 익스포저 잔존리스크 분석’이라는 주제로 웹캐스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금융업권 전체 PF 익스포저는 202조3000억원으로, 6개월 전 대비 14조2000억원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의 이하 익스포저도 21조원에서 19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업권별로 증권사는 대형 증권사 위주로 PF 신규 취급이 증가해 같은 기간 PF 익스포저가 18% 증가했지만, 여신전문 및 저축은행 업종은 사업성이 저하한 여신 정리에 집중하면서 PF 익스포저가 각각 12%, 16% 감소했다. 대출 사업성 평가 결과 ‘양호’와 ‘보통’의 잔액 대비 ‘유의 이하’로 추가 전이할 것으로 예상하는 금액 비율이 저축은행 21.9%, 캐피탈과 증권은 각각 5.3%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정혁진 한신평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실장은 “사업완료와 정리·재구조화에 따라 PF가 감소하고 있다”며 “추가 충당금 부담이 크지 않지만 향후 본PF 충당금 적립부담 증가 가능성이 있어 PF 건전성을 유지하려면 기존 유의 이하에 대한 신속한 정리∙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권별로 보면 캐피탈사는 연착륙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노효선 수석연구원은 “부실 전이금액 등을 감안하면 캐피탈사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AA급이 4.8%에서 9.1%로 A급 이하는10.1%에서 17.3%로 상승했다”며 “부실자산 정리를 통해 2024년 6월을 고점으로 자산건전성지표가 소폭개선됐지만, 여전히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있어 보다 적극적인 부동산 PF 정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업권도 부동산PF 건전성 비율격차가 약 20% 수준으로 크고 우려 브릿지론, 분양 미개시·비분양형 본 PF 등 고익스포저 그룹의 부실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곽수연 선임연구원은 “저축은행 중앙회 3차 펀드 모집이 부진했고 PF 경공매 플랫폼 상 미매각된 사업장이 누적되고 있다”며 “저축은행의 충당금 추가적립 부담은 과거 대비 축소됐지만 부동산 PF 취급 비중이 총여신의 10%를 넘는 고익스포저 회사는 수익기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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