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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위한 AI 자율주행 횡단보도 시스템 상용화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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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9 16:13:29   폰트크기 변경      
에스비모빌리티 ‘세이프티보드’ 연구개발 한창

세이프티보드 시스템 개념도./사진: 에스비모빌리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에스비모빌리티가 교통약자를 위한 AI 기반 자율주행 횡단보도 시스템 ‘세이프티보드’의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성남시에서 시범사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노인 보행자 사망률 지속 증가…실효성 있는 대책 필요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총 2521명으로, 이 중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920명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이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67%(616명)에 달했으며, 노인 보행자 사망사고는 전년도 대비 12% 증가했다.

보행자 교통사고 부상자 수도 총 2만774명으로, 그 중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부상자는 4763명에 이른다. 일반인에 비해 걸음이 느린 노인들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도중 보행신호가 바뀌어 위험에 처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우회전 차량이나 부주의한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2005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이 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노인 보행자 사망률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 보행 중 사망사고 OECD 회원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어, 현재 시행 중인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관련 제도의 실효성이 크지 않음을 보여준다.

◆교통약자 위한 혁신 솔루션 ‘세이프티보드 시스템’

에스비모빌리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으로 ‘세이프티보드 시스템’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교통약자들에게 직접적인 이동편의 제공 △모든 보행자에게 안전한 시스템 제공 △원활한 교통흐름에 기여 △새로운 도시 컨셉 창출이라는 개발 목표 하에 진행되고 있다.

세이프티보드 시스템은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셔틀이 횡단보도 내의 셔틀 존을 왕복 운행하면서 교통약자를 건너편 승강장으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직접적으로 보조하는 시스템이다.

무인으로 운행되며 횡단보도 상에서 이동하는 만큼 안전에 대한 고려도 철저하다. 일반차량이나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셔틀에 탑재된 센싱장치를 통해 위험을 사전에 인식하고 셔틀을 통제(정차, 감속, 회차 등)하며, 일반 보행자 및 주행차량에 경고를 보내 모든 보행자를 보호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규제 샌드박스 통한 상용화 추진

에스비모빌리티는 기술력 확보 및 상용화를 위해 ‘시니어보드 시스템’, ‘횡단보도 세이프티보드 시스템’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일본, 유럽, 미국 등 해외에도 관련 특허를 출원ㆍ등록했다.

세이프티보드 시스템의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해서는 규제 해소가 주요 과제다. 현행법상 차량은 횡단보도를 건널 수 없고, 중앙선을 침범해 통행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다.

이러한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에스비모빌리티는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주관하는 ‘모빌리티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12단계 가운데 4단계 ‘신속확인’ 절차를 마친 상태로, 5단계인 ‘사업계획서 작성 및 제출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에스비모빌리티는 2024년 10월 성남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세이프티보드 시스템의 성남시 시범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올해 4월 23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주관하는 ‘모빌리티 규제 샌드박스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여하는 등 정부지원사업 및 실증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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