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매출이 39%나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4% 가까이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덕에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1년 만에 1.8배 늘어났지만 22% 증가한 판매관리비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탓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3월 키움증권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잠정)은 32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3.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448억원에서 3.8% 줄어든 235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액은 3조6600억원으로 작년 1분기(2조6433억원)보다 38.5% 뛰었다.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1년 새 81.2% 늘어났지만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한 모습이다.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작년 1분기 372억원, 올해 1분기 674억원을 냈다. 다만,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의 경우 895억원에서 737억원으로 17.7% 감소했다.
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 또한 544억원에서 570억원으로 4.8% 불었다. 이자 수익은 1664억원에서 1748억원으로, 운용 수익은 945억원에서 980억원으로 각각 5%, 3.7% 확대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소폭 감소는 판관비 증가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1분기 판관비는 지난해 1303억원에서 올해 1594억원으로 22.3% 늘어났다.
김관주 기자 punc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