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아트살롱ㆍ양재살롱관에 10억 투자 등
매출액 14.8%, 유동인구 5.7% 증가 효과
![]() |
서울 서초구의 살롱 in 양재천 컨소시엄. / 사진 : 서초구청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천길이 골목상권을 육성하는 로컬브랜드 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대표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서초구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한 ‘2025년 로컬브랜드 창출팀’ 공모사업에 양재천길 상권의 민관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양재천길 상권이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에 선정된 것에 이어, 이번 중기부 사업에도 수도권으로는 유일무이한 쾌거를 이뤄낸 것이다.
중기부의 해당 사업은 민간 로컬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지역 소상공인이 협력해 상권의 정체성을 골목길에 담아 브랜드화하고, 청년들의 창업아이템 발굴과 구체화를 지원하는 새로운 방식의 상권 활성화 정책이다.
지자체 주도의 상권 정책을 넘어 민간 영역과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통해 로컬브랜드 생태계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서초구는 ‘무브컬쳐(로컬문화기획)’를 대표기업으로 양재천길 상권 내 크리에이터인 살롱쿤스트(문화복합공간), 보위그(반려견 토탈서비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공모에 참여했다.
그간 무브컬쳐는 지역 특색을 살린 상권활성화 사업을 기획해 왔고, 취향 공동체와 로컬브랜드가 결합된 모임ㆍ축제 플랫폼인 ‘무브살롱’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양재천길 상권은 로컬브랜드 사업 이후 매출액은 14.8%, 유동인구가 5.7% 증가해 서울시 성과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는 등 괄목할 말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
살롱 in 양재천. / 사진 : 서초구 제공 |
‘살롱 in 양재천’이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기반으로 신규 창업이 15개에 달할 만큼 개성 있는 로컬크리에이터들이 모여든다.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1년 차인 올해는 국비 4억5000만원이 상권에 투입되고, 내년엔 서초구에서 양재아트살롱과 양재살롱관에 1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구는 양재천길을 중심으로 ‘청년 로컬 예비창업자 육성 프로그램(장인학교)’, ‘점포 연계형 살롱 스테이션’, ‘로컬브랜드 축제’ 등을 추진한다.
양재천의 여유롭고 자유로운 분위기에 살롱문화가 더해져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싶은 주민들에게 최적의 로컬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양재천길 상권은 구와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를 중심으로 활성화 기반을 닦아왔다. 상권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양재공영주차장을 건립하고, 양재천로에는 보도 확장과 경관조명 설치에 더해 양재천 테라스 정원인 ‘살롱 드 가든’을 조성했다.
아울러 로컬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양재살롱관을 거점으로, 대형캡슐머신 ‘그린몬스터’에서 상권 특별주화 양재프랑을 활용한 판촉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상권 소비 선순환도 이뤄냈다. 여기에 양재천을 중심으로 한 아트마켓인 ‘양재아트살롱’은 서울 가을축제 4위에 오를 만큼 인기가 높다.
전성수 구청장은 “중기부 로컬브랜드 창출팀 선정으로 양재권역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를 확보했다”며 상인ㆍ주민ㆍ지역과의 협력을 통해 서초만의 고유 로컬브랜드를 발굴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컬 상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호수 기자 lake80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