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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식품 조미 소재와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 바이오 사업부가 유력했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매출의 90%는 그린 바이오 사업이 차지한다.
당시 업계에선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부를 매각하고, 매각 대금을 이용해 K-푸드를 필두로 한 글로벌 식품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를 성공적으로 인수하며 북미 매출 비중을 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부 매각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엔 바이오 사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과 가격 경쟁력에서 밀렸던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 실적은 지난해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3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3% 증가했고, 매출은 1.8% 늘어난 4조2095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에 CJ제일제당의 공장이 있어 미국발 관세 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단 전망도 있다. 최근엔 유럽연합(EU)이 중국산 라이신에 대해 임시로 반덤핑 과세를 부과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기도 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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