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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13.8조 추경 최종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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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1 17:21:17   폰트크기 변경      
지역화폐 챙긴 민주당, SOC 늘린 국민의힘

1일 국회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경안 합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권 원내대표, 박 원내대표, 박정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정부안 대비 1조6000억원 증액한 13조8000억원으로 편성하는 데 합의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대표공약인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을 4000억원 확보하고, 국민의힘은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8000억원 증액하면서 극적으로 절충점을 찾은 것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추경 정부안 12조2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 순증, 13조8000억원으로 추경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산불 피해 복구와 피해 농민ㆍ소상공인 등이 (증액을) 제기하는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며 “특히 공장ㆍ상가 철거비 복구 등은 최초로 지원하는 추경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추경안에는 민주당 측에서 주장했던 지역사랑상품권과 국민의힘 측에서 강조해왔던 민생 수사비 복원 및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비용 등이 포함됐다. 이번 추경안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은 민주당 단독으로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신규 반영한 1조원에서 6000억원 줄인 4000억원으로 합의됐다.

또한 △산불피해 지역 및 농수산물 할인 지원 예산 2000억원 △SOC 사업 예산 8000억원 △마약ㆍ성범죄 수사 특정업무경비 500억원 △여름철 수해 대비 예산 300억원 △감사원 특수활동비 45억원 등이 증액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계엄 등 정치적 혼란 속 산불로 인해 파탄 난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한 긴급 추경이고, 미래 성장을 위한 추경이다”라며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에는 부족하지만,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관련 4000억원을 반영할 수 있게 합의한 국민의힘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대선 이후에 차기 정부가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언하며 집권 시 대규모 추경 편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려운 상황 속 최단기간 내에 추경이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준 예결위원장과 양당 간사에 감사하다”며 “국민이 추경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는 신속 집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4일 산불 피해 복구와 통상 대응, 민생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12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후 국회는 상임위원회별로 필수 추경 예비 심사를 진행해왔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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