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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적 통보에 학교로 발걸음 돌린 의대생들…정부 “원칙대로 유급ㆍ제적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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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6 14:29:40   폰트크기 변경      
이주호 권한대행 “원칙대로 처리” 강조

미복귀 의대생 1만명 이상 행보 촉각 

순천향대 606명 전원 수업 복귀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모습. / 사진 : 연합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정부가 미복귀 의대생에 대해 원칙대로 유급 또는 제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대생들이 오늘(7일)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1만명 이상이 대규모 학사 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6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7일 전국 의대로부터 미복귀 의대생에 대한 유급 기준(예정)일, 유급 예정 대상자 수, 유급(성적) 사정위원회 개최(예정)일, 유급 확정 통보 인원 등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5일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각 대학은 7일까지 유급과 제적 대상을 확정해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며 “확정된 유급 또는 제적은 철회되거나 취소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의대생들 사이에서는 개별 대학이 대규모로 유급 또는 제적하는 건 불가능하다거나, 유급ㆍ제적되더라도 추후 학사 유연화 조치 등을 통해 복귀할 수 있다는 주장이 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이 대행은 “추가적인 학사 유연화는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며 “미복귀로 인한 제적 등으로 결원이 발생할 경우 정부는 각 대학이 해당 결원만큼 편입학을 원활하게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을 기준으로 의대생 전원이 등록ㆍ복학한 이후 수업 참여율은 25.9%로 알려졌다. 현 상황이 유지되면 70%에 달하는 약 1만명 이상의 유급ㆍ제적이 현실화된다. 다만 제적 처분과 달리 유급은 의대생 신분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앞서 의대 5곳은 이미 지난 2일 1개월 이상 ‘무단결석’한 학생 총 1916명에 대해 학칙에 따라 제적 예정 통보를 한 바 있다. 순천향대 606명, 을지대 299명, 인제대 557명,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190명, 건양대 264명이다.

정부의 단호한 기조에 제적 통보를 받은 일부 의대생들은 수업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순천향대는 제적 예정 의대생 606명이 대표자 회의를 거쳐 전원 수업에 복귀한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이 대행은 “아직 복귀를 망설이는 학생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기대어 의료인으로서의 소중한 미래를 걸지 않기를 당부드린다”며 복귀를 촉구했다.

교육부는 각 대학 유급 현황을 9일 이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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