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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월 금리인하도 물 건너가나…이번주 FOMC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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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7 07:00:1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이번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유력시됐던 6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사그라들면서 시장의 관심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쏠리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7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열고 현재 4.25~4.50% 수준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연준은 앞서 지난해 12월 금리를 인하한 후 올 들어서는 1월과 3월 연속으로 동결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도 같은 기조, 즉 동결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4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당초 전망을 웃돌면서 연준의 신중한 스탠스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의 4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최근 12개월 평균 증가 폭(15만2000명)과 시장의 예상 전망치(13만3000명)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5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96.9%로 반영되고 있다.

금리인하 가능성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시장은 당초 6월 인하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최근 실물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나타나면서 인하 기대가 후퇴했다.

CME 페드워치 툴은 6월 FOMC회의에서 금리동결 가능성을 71.7%로, 0.25%포인트(p) 인하 가능성(27.7%)보다 높은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의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경기 둔화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 사이에서 실물지표가 양호하다는 점을 근거로 당분간 통화정책 결정에 신중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해임하진 않겠지만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때문에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어떤 대응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결정문과 기자회견에서는 추가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언급,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와 성장에 미치는 영향 등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관세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주요 논의 주제로 삼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물가가 3월의 경우 6개월 만에 최저 상승 폭을 기록하며 진정세를 보였으나 시장에선 관세 인상 여파로 연말까지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서다.

파월 의장이 매파적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 와중에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은 계속 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번주에는 미국 뿐만 아니라 영국과 브라질, 노르웨이 등 주요국의 금리결정도 줄줄이 예정돼 있어 글로벌 통화정책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금리 슈퍼위크가 될 전망이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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