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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의 계절이 온다...화장품 ODM, 올해 실적도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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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8 05:00:33   폰트크기 변경      

여름철 선크림 시즌 '호재'

한국콜마, 1분기 영업익 57%↑

코스맥스ㆍ코스메카코리아도

매출ㆍ영업이익 동반증가 예상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미국 관세 정책의 수혜를 입게 된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들이 선크림의 계절을 앞두고 더 높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7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콜마(HK이노엔 포함)는 올해 1분기 5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19%나 증가한 수치다.

코스맥스와 코스메카코리아도 실적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맥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9.16%(5751억원), 3.12%(469억원) 늘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6.75%(1341억원), 9.46%(150억원) 증가가 예상된다.

올 1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ODM 기업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 부담에 여러 브랜드가 미국 현지에 생산시설을 갖춘 ODM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데다, 여름을 앞두고 선크림 가격이 높아질 것이란 불안에 현지인들의 사재기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1분기 실적 중에서도 미국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올해 1분기 한국콜마의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콜마는 미국법인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법인은 34억원의 적자를 냈다. 미국 시장 진출 초기 단계에서 설비 투자와 인력 채용 등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1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선 미국법인은 이번에도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코스맥스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신시장에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67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 등에 과감히 투자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코스맥스바이오 제천공장이 한국이슬람교(KMF) 할랄위원회의 할랄 인증을 다시 획득했다. 지난 3월에는 태국에 약 560억원을 투자한 신공장 공사를 시작했다. 현지에 태국법인 코스맥스타일랜드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미국 자회사인 잉글우드랩의 주요 고객사가 턴키(용기까지 포함한 주문)에서 논턴키(고객사가 용기를 따로 확보)로 바꾸면서 실적이 하락한 코스메카코리아는 작년 말부터 OTC(일반의약품) 신제품을 출시하며 매출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영향으로 국내 브랜드의 미국 생산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사재기로 현지 매출도 늘면서 전반적으로 ODM사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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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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