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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중 불날까 불안했는데”…성동구, 열화상 감지로 24시간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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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8 13:28:13   폰트크기 변경      
공영주차장 19곳 충전기 주변 열화상 카메라 30대 설치

온도 이상 감지 땐 119 연계

노후 충전기도 순차 교체


서울 성동구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 관제모니터. / 사진 : 성동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성동구가 전기차 충전 중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기 위한 열화상 기반 감시 시스템을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충전 중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구 차원의 선제적 대응사례로 주목된다.

구는 관내 19개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 주변에 열화상 카메라 30대를 설치하고 24시간 실시간 감시체계를 갖췄다고 8일 밝혔다.

설치 대상은 급속 및 완속 충전기 전역으로, 화재 주요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배터리 과열 등 이상징후를 조기에 탐지해 경보를 울리고, 곧바로 119에 자동 연계되도록 했다.

감시 업무는 성동구도시관리공단 상황실과 민간 전문관제업체가 공동으로 맡는다. 이상징후 발생 시에는 현장 대응인력이 즉시 출동하고, 인근 주민에게는 안내 방송도 전달된다.

구는 화재 발생 시 대응체계도 단계별로 정비했다. 이상 감지부터 현장 대응, 화재 진압, 원인 분석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까지 총 4단계 매뉴얼을 구축해 긴급 상황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주차장의 구조적 위험성도 개선 중이다. 도선동 공영주차장 지하 3층에 있던 급속 충전기를 지상에 가까운 지하 1층 출입구 인근으로 이전해 진입 및 대피 동선을 확보했다.

10월부터는 설치된 지 5년 이상 된 노후 급속 충전기 13대에 대한 단계적 교체도 추진한다. 신형 충전기로 교체해 충전 속도와 안정성을 함께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전기차 화재 예방 시스템’ 구축을 통해 주민들이 더욱 안심하며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 점검과 시설 개선을 통해 주민들의 일상 속 안전을 빈틈없이 지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전기차 등록 대수는 6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충전 인프라에 대한 화재 대응 시스템 구축이 각 지자체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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