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개막…10월까지 장장 5개월
정원산업전ㆍ웨딩스냅 등 다채로운 콘텐츠 마련
푸드트럭도 상시 운영…공원에서 만나는 소풍 같은 도시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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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개막하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정원 조성안 이미지. / 사진 : 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서남권의 대표 녹지인 보라매공원이 초록 물결로 가득 찬다.
서울시는 5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보라매공원 일대에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서울, 그린 소울(Seoul, Green Soul)’을 주제로, 도시 속에 자연이 어떻게 뿌리내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역대급 규모의 축제다.
박람회는 면적도, 기간도, 콘텐츠도 모두 사상 최대다. 작년 780만 명이 다녀간 박람회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시는 올해 1000만 관람객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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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보라매공원 일대에서 개최예정인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업정원 조감도 일부 /사진 : 서울시 제공 |
올해 박람회에서는 정원이 지난해 90개에서 111개로 대폭 늘어난다. 정원은 △작가정원 △동행정원 △작품정원 △매력정원 등으로 구성된다.
작가정원에는 독일 조경가 마크 크리거와 ‘2024 서울특별시 조경상’ 대상 수상자 박승진이 참여한 초청정원 2개와 공모정원 5개가 포함된다. 공모정원에서는 대한민국 작가 3팀, 이탈리아 1팀, 독일ㆍ체코 1팀이 참여한 5개 작품이 선보인다.
동행정원은 조경 전공 학생이 참여한 학생정원 10개, 시민정원 16개, 한국 거주 외국인이 직접 만든 다문화정원 11개로 구성된다.
기업ㆍ기관 참여정원은 지난해 21개에서 올해 33개로 확대됐다. 또한,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타 지자체 등이 참여해 특색 있는 정원을 조성한다.
시민 참여형 전시뿐 아니라, 정원 산업계도 총출동한다. 정원산업 분야는 물론 아웃도어, 리빙아트, 디자인까지 분야를 확장해 7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정원산업전 PLUS+’, ‘가든센터’, ‘가든퍼니처 특별전’등 다양한 전시가 펼쳐진다.
특별한 정원 콘텐츠로는 ‘정원결혼식’과 ‘정원웨딩 스냅’이 마련된다. 보라매공원에서 초록을 배경으로 한 웨딩 촬영이 가능해진다. 서울시가 추진해온 공공예식장ㆍ공원결혼식 사업을 확장한 콘텐츠다.
현장 분위기도 자유롭다. 올해는 공원에서 문화ㆍ예술 행사 개최 시 상행위를 일부 허용하는 ‘규제철폐안 제5호’가 적용돼, 푸드트럭과 판매 부스가 함께 운영된다. 정원 구경 후 아이스크림 하나 손에 들고 앉아 쉬거나, 꽃시장처럼 식물을 고르고 살 수 있는, ‘도심 속 피크닉형 축제’에 가깝다.
학술 행사도 빼놓지 않았다. 오는 6월 12일 코엑스에서 ‘제11차 BGCI 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 워크숍, 10월 17일에는 서울시청에서 ‘정원도시서울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작년 박람회가 대규모 시민대정원 조성을 통한 하드웨어적 변화를 크게 이뤘다면 올해는 다양한 시도로 정원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시민과 정원의 교감을 통해 ‘그린 소울’이 가득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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