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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과천선인데 위례 패싱 논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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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9 13:43:46   폰트크기 변경      
위례과천선 최근 노선 공개된 가운데 위례 ‘패싱’ 논란 발생

Y자 형태인 위례과천선 예상 노선도. /사진=국토교통부


[대한경제=안재민 기자]수도권 동남권 주요 교통 인프라로 주목받아온 ‘위례~과천 광역철도(위례과천선)’ 사업이 최근 노선 공개 이후 논란에 휩싸였다. ‘위례∼과천선’인데 정작 위례를 패싱(passing)한 것이나 다름 없는 노선이 채택됐기 때문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 2월 위례과천선의 대략적인 노선도를 공개한 가운데 이를 두고 위례신도시 주민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공개된 위례과천선 노선은 위례신도시 인근 복정역을 기점으로 서울 송파구 법조타운, 서초구 양재시민의숲을 거쳐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이어진다.

이에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위례의 중심부에서 일정 거리(1.5km~2km 이상) 떨어진 복정역을 지나는 위례과천선은 위례신도시 교통 편의성 개선에 전혀 기여하지 않는 노선”이라며 반발하고 나서며 오는 10일 항의 집회를 예고했다.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민자업계는 예견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위례과천선의 구축 목적 자체가 위례 중심부를 과천과 연결하는 게 아니었는데, 애초에 노선명을 잘못 채택했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08년 정부가 수도권 2기 신도시인 위례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위례과천선’을 최초로 제시했다. 당시 구축계획을 보면 이 노선은 ‘복정역∼과천’ 간 외곽 순환 경로로 계획됐다. 이후 사업성을 개선하기 위해 이에 양재 지역을 거치는 Y자 형태로 수정된 것이 현재의 노선이다.

위례과천선 사업 진행 과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위례과천선은 위례신도시의 교통 허브 기능을 하게되는 복정역과 과천 정부청사를 동서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라며,“위례신도시 중심부와 강남을 연결하는 철도망 역할은 현재 재정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위례신사선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에서 서울 강남구를 잇는 경전철 노선이다. 2008년 위례과천선과 함께 발표됐다. 노선 조정과 민간 사업자의 잇따른 사업 철회 등으로 지지부진했지만 지난달 30일 신속 예타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사업 동력을 찾았다.

여기에 위례신도시 내 교통망은 버스와 내년 5월 개통을 예정한 위례트램(위례선 도시철도)이 수행하는게 대책의 내용이었다. 위례트램 노선은 송파구 마천역을 출발해 위례 트랜짓몰, 위례중앙광장을 거쳐 복정역(8호선)에 이르는 본선과 창곡천에서 남위례역(8호선)으로 연결되는 지선으로 나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위례신도시 주민 일부가 위례과천선에서 위례중심부가 배제됐다고 지적하는 것은 위례신도시 관련 교통망 구축 지연에 따라 누적된 분노에서 생겨난 반발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라며 “주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위례신사선 사업을 조속히 추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례과천선의 세부노선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제3자제안공고 등을 거쳐 사업자가 정해지면 세부노선이 확정될 예정이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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