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승윤 기자] 경찰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일인 다음달 3일 전국에 ‘갑호 비상’을 발령한다.

갑호 비상은 경찰관들의 연가를 중지하고 가용 경찰력의 100％까지 동원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비상근무 단계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사진: 연합뉴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8일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를 열어 “빈틈없는 경비ㆍ경호와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이번 선거가 역대 어느 선거보다 공정하고 안정적으로 치러지도록 해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경찰은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12일부터 경계를 강화하고, 사전투표일인 29~30일에는 경계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로 했다.

특히 후보자 안전을 위한 전담 경호대와 선거운동, 투ㆍ개표소 경비 등에 연인원 16만8000명을 동원해 우발 상황에 대비한다.

이와 함께 경찰은 선거범죄에도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278개 경찰서에 24시간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한 데 이어 후보자 등록 신청일인 10일부터는 선거범죄 2단계 단속 체제를 가동한다.

아울러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공무원 선거 관여 △선거폭력 △불법단체 동원 등 5대 선거 범죄에 대해서는 배후자까지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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