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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日 만두시장 접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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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8 17:17:58   폰트크기 변경      
이재현 회장 찾은 日에 1000억원 들여 공장 건립

CJ제일제당 일본 치바 신공장 조감도./이미지=CJ제일제당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CJ제일제당이 비비고를 앞세워 일본 만두시장 접수에 나선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글로벌 전략 국가로 점찍은 일본에서 공장을 만들어 사업을 키워보겠단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일본 치바현 키사라즈시 ‘카즈사 아카데미아 파크’ 내 축구장 6개 크기의 부지에 연면적 약 8200㎡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고 8일 밝혔다. 최첨단 생산라인을 도입해 오는 7월 완공 후 9월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이 일본에 자체적으로 생산시설을 짓는 건 처음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19년 일본 업체인 ‘교자계획’을 인수해 현재 총 4곳의 만두 공장을 운영 중이다. 비비고 만두와 냉동김밥 등을 이온과 코스트코 등 현지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 한류 붐이 일고 있는 일본은 CJ그룹이 갖고 있는 식품·뷰티·문화 등의 콘텐츠를 확산시킬 수 있는 최적의 국가로 꼽힌다. 올해 첫 글로벌 현장 경영 국가로 일본을 방문한 이 회장은 “비비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이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며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해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일본에서 비비고 사업이 성장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CJ제일제당은 해외에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조47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중 아시아태평양·유럽·기타 지역에서 229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일본 만두 매출은 17% 늘었다.

일본의 만두 시장은 연간 1조1000억원에 달한다. 그 중 절반가량이 비비고 만두와 비슷한 ‘교자’ 시장이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유사점을 파고들어 조리 편의성을 강화한 신제품 등이 트렌드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K-푸드의 인기를 잇기 위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생산기지를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두나버르사니에 신공장 부지를 확정하고 설계에 들어갔다. 미국에서는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신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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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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