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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부산까지 멈춘다… 버스노조 ‘전국 총파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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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8 15:00:49   폰트크기 변경      
28일 첫차부터 총파업 예고

동시 총파업 현실화되면 전국 첫 사례

“시민 불편 줄이려 협상 끝까지 이어갈 것”


8일 서울 강남구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에서 서종수 위원장(가운데),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대표자회의 브리핑을 마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부산, 인천, 경기 등 전국 22개 지역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오는 28일 첫차부터 동시 총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통상임금 문제를 둘러싼 노사 협상이 각 지역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전국 단위의 공동 대응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8일 전국 대표자회의를 열고 “5월 12일 각 지역 노조가 동시에 조정 신청을 하고, 15일간의 조정 기간 동안 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조정이 최종 결렬될 경우 5월 28일 전국 동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 예고는 규모와 형태 모두 전례를 찾기 어렵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산하의 22개 지역 노조가 같은 날, 같은 시각 파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것은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다.


2019년에도 전국적 파업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당시에는 지역별 개별 타결로 동시 파업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전국 단위의 공동 대응이 강하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실제로 동시 파업이 이뤄진다면 국내 시내버스 역사상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노조 측은 통상임금 산정 방식이 수년째 바로잡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기본급 외에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수당들이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아 실질적인 임금이 축소됐다는 것이다. 반면 서울시는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달 2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조정회의가 결렬된 뒤 교섭이 중단됐다. 이후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준법운행에 나서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모든 요구사항을 협상 테이블 위에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책임 있는 자세로 교섭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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