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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에이피알 매출 및 영업이익./그래픽=에이피알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에이피알이 연매출 1조원이라는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
뷰티기업 에이피알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266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79% 성장한 수치다. 처음으로 2500억원 고지를 넘어섰고, 2개 분기 연속 2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500억원을 넘긴 5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성장세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다.
신기록은 화장품 부문과 해외 매출 덕분에 가능했다. 화장품·뷰티 부문은 매출은 1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나 늘었다. 메디큐브 브랜드 중 제로모공패드 등 대표 제품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은 36% 증가한 90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표 제품인 부스터 프로 외에 ‘부스터 프로 쿠로미 에디션’과 ‘부스터 프로 미니 춘식이 에디션’ 등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한정판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186% 증가한 190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상반기 해외 매출을 이미 넘어섰다. 해외 매출 비중도 71%로 커졌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 광고와 로스앤젤레스(LA) 팝업 스토어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4분기에 매출이 가장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 같은 성장세라면 올해 매출 1조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깜짝 실적을 통해 에이피알의 사업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기존 미국과 일본에서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무대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신규 디바이스와 헬스케어 영역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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