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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문수아 기자]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자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는 편의점마저 실적이 악화됐다.
8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134억원으로 42.7% 줄었다. 매출은 3.2% 증가한 2조165억원으로 집계됐다.
BGF리테일은 1분기 실적과 관련해 대내외 불안정한 환경 탓에 소비심리가 위축된데다 비우호적인 기상 여건, 항공기 사고와 산불 등 사회적 이슈가 더해지며 매출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출이 늘어난 것보다 고정비용 상승 폭이 더 커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실적과 비교해보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로 굳어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2024년 1분기에는 매출이 5.6% 늘어 영업이익 감소폭이 11.9%로 올해보다 적었다. 신규 점포를 공격적으로 출점해 매출을 끌어 올려서 수익을 내는 기존 방식이 예전만큼 효과적이지 않다는 의미다.
BGF리테일은 차별화 상품 중심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1분기에도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베이크하우스405’, 당과점, 급식대 간편식, 초저가 상품인 ‘득템 시리즈’와 ‘990 시리즈’, 웰니스 트렌드에 맞춘 건강 관련 상품 등이 매출을 견인했다.
신규 점포 전략도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마춰 우량 점포 중심으로 출점할 계획이다. 중대형 점포 비중을 늘려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도 마련 중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2분기에는 간편식과 디저트, 음료, 주류 등 성수기 카테고리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상품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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