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모빌리티그룹 CI./사진: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지난 1분기 매출 5463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늘었고 영업이익은 223.3%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25억원을 달성했다.
내수 소비 부진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브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신차 출시, 전기차 보조금 확정 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신차 판매는 1분기 5618대를 출고하며 전년 동기(5269대)보다 6.6% 증가했다. 지난해 연말 출시한 BMW SUV 라인업인 X3의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1분기에 이뤄졌으며, 전기차 보조금 확정에 따른 전기차 등록도 늘어났다.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와 롤스로이스 차량의 판매 증가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추가 수익원인 신차 보증 연장상품 판매도 전년도 37.3%에서 올해 1분기에는 신차 구입 고객의 41.1%로 판매 비중이 확대되며 성장세를 보였다.
인증 중고차 부문에서는 1302대를 판매해 전년(1021대)보다 27.5% 성장하는 두드러진 실적을 올렸다. BMW와 볼보, 아우디의 인증 중고차를 판매하는 8개 지점에 추가로 자체 인증 중고차 지점 두 곳의 매입과 세일즈가 진척된 결과다. 재고 매입 활성화와 업무 효율성 제고를 통해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자동차 정비 사업은 총 9만1856대의 차량이 입고돼 전년 동기(9만6001대)보다 4.3% 감소했다. 일부 AS 지점 운영 종료와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으나, 폭설의 영향으로 사고차 물량이 증가해 보험매출은 꾸준히 확대됐다. 또한 고객 대상 A/S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유입을 독려한 점이 수익을 견인했다.
고급 오디오 판매 부문은 전년보다 매출이 21.9%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판매하는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신제품이 다수 출시된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대형 제품 판매 증가와 기존 제품 라인업 프로모션을 통해 실적 하락을 일부 만회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현재 총 10개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110개의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로터스가 지난 4월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해 부스를 운영했으며, 신세계 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에 뱅앤올룹슨의 체험형 스토어를 입점시켰다. 자회사인 코오롱모터스는 잠실 롯데월드몰, 코오롱오토모티브는 스타필드 안성에서 각각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
2분기에는 중고차 사업의 요지인 장안평에 신규 중고차 세일즈 지점과 서비스 센터를 개설하는 등 차별적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연내에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위한 사업 확장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관계자는 “1분기 내수 소비 부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며 “2분기에는 유통 브랜드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으로 수익성의 확보 및 볼륨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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