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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실적 추이./그래픽=롯데쇼핑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국내와 해외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인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수익성이 개선됐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48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4568억원으로 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건 국내와 해외에서 체질 개선에 나섰기 때문이다.
우선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해외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와 해외 할인점이 호조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해외 백화점 매출은 310억원으로 6.2% 늘었다. 영업이익도 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보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총매출 신장률이 각각 19.1%, 3.8%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롯데몰 웨스크레이크 하노이의 영업이익이 5개 분기 연속으로 개선되며 흑자를 달성했다.
해외 할인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6% 증가한 214억원을 기록했고, 매출도 4689억원으로 9.5% 늘었다. 베트남(6%↑)과 인도네시아(5.3%↑) 점포 매출 모두 증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해외 사업 성장세가 지속되고,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과 비우호적인 날씨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점포 새단장 효과를 보이고 있다. 국내 백화점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12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7753억원으로 1.4% 다소 감소했다. 이는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를 리뉴얼하고, 주목도가 높은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 효과로 보인다.
국내 마트와 슈퍼는 경기 침체의 영향의 직격탄을 맞았다.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73.4%나 줄었고, 매출은 1조3235억원으로 4.3% 감소했다.
이커머스는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온은 거래액이 12% 늘었지만, 상품 구조 정비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5% 줄어든 283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은 224억원에서 85억원으로 줄었다.
영화관도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컬처웍스의 매출은 863억원으로 24.9% 줄었다. 10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홈쇼핑은 작년 1분기(2275억원)와 비슷한 2276억원의 매출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22.9% 증가한 121억원을 기록했다. 상품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중심으로 조정하고, 판관비를 줄인 덕분이다.
롯데쇼핑은 올해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본점 등 핵심 점포 새단장을 지속하고, 해외에서 개발 사업도 계속한다. 마트는 오프라인의 장점인 그로서리(식료품)를 앞세워 경쟁력을 높인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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