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차 아이오닉9./사진: 현대차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TopGear)가 주관하는 ‘2025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현대차 아이오닉9과 기아 EV3가 각각 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의 첫 전동화 플래그십 SUV로 ‘최고의 7인승 전기차(Best seven seat EV)’ 부문을 차지했다.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이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110.3㎾h 배터리를 탑재해 532㎞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탑기어 편집장 잭 릭스는 “아이오닉 9은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차량”이라며 “현대차가 또 한번 디자인 감각과 유용한 아이디어를 잘 결합해냈다”고 극찬했다.
기아 EV3는 ‘최고의 크로스오버 전기차(Best EV crossover)’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V3는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개발된 전용 전기차로, 유럽 WLTP 기준 605㎞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LED 램프, V2L,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편의 장치를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탑기어 수석 시승 에디터 올리 큐는 “EV3는 중형차 같은 여유로운 주행감과 뛰어난 정숙성이 인상적”이라며 “악조건 속에서도 무리없이 주행해 차와 깊이 교감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 |
기아 EV3./사진: 기아 제공 |
이번 수상으로 현대차그룹은 2020년부터 시작된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총 8회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이전에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5, 레트로 그랜저 전기차 콘셉트, 아이오닉5N 등이 수상한 바 있으며, 기아는 EV9이 ‘최고의 합리적인 차’ 부문에서 수상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 현대차그룹의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에 서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3년 창간한 탑기어 매거진은 영국 4대 자동차 전문지로, 신차 평가 및 구매 정보 등을 제공하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