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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ㆍMBK “고려아연 박기덕 대표이사 취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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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9 10:19:44   폰트크기 변경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사진: 고려아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의 계열사 ‘YPC’와 MBK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9일 박기덕 사장의 대표이사의 재선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박기덕의 고려아연 대표이사 취임을 반대한다”며 “시가총액 16조원에 달하는 상장사의 대표이사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자가 선임되는 것은 부적절하며, 이사회가 주주 가치 보호 의무를 방기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이승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함께 지난해 10월 30일 발표된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서울남부지검의 고려아연 압수수색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피의자로 적시된 인물이기도 하다.

YPC와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박기덕 대표이사 선임을 유보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에 대해 이사회가 회사로부터 보고 받고, 이에 대한 이사회의 입장을 주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이 대규모 차입을 통해 주당 89만원에 자사주를 매입하고, 67만원(예정가)에 주식을 발행하고자 했던 유상증자 계획은 시장 질서 교란행위로 지탄받았으며, 발표 직후 고려아연 주가의 대폭락을 초래해 다수의 주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규모 유상증자를 예정하고 있었음에도 자사주 공개매수 당시 ‘재무구조 변경 계획이 없다’고 공시한 혐의는 자본시장법상 부정 거래이자 중대한 위계에 해당하며, 이는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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