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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사진: 한국타이어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지난 1분기 글로벌 연결 기준 매출액 4조9636억원, 영업이익 354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분기 실적엔 지난 1월 한국타이어 자회사로 편입된 한온시스템 실적이 처음 연결 실적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1%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타이어 부문에서 매출액 2조3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336억원으로 16.3% 감소했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R&D 투자를 지속 확대했으나, 원재료비와 해상운임비 등 주요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열관리 부문인 한온시스템의 실적은 매출액 2조6173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7.1%로, 타이어 부문의 영업이익률 14.2%와 열관리 부문의 영업이익률 0.8%가 반영됐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대상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및 전기차 타이어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승용차ㆍ경트럭 타이어 매출에서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0.3%p 오른 47.1%를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중국이 64.7%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 58.5%, 북미 57.1%, 유럽 39.1% 순으로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승용차ㆍ경트럭 신차용 타이어 매출 중 전기차 전용 타이어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6%p 성장한 23%로 집계된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포르쉐, 아우디, BMW, 현대차, 기아, 테슬라, BYD, 루시드 등 주요 브랜드 전기차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1분기에는 독일 폭스바겐의 SUV ‘티구안’ 3세대 모델에 ‘벤투스 에보 SUV’를, 루시드 ‘그래비티’와 현대차 ‘아이오닉 9’에는 전기차 전용 사계절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 AS SUV’를, 기아의 첫 픽업트럭 ‘타스만’에는 ‘다이나프로 AT2 익스트림’을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했다.
한국타이어는 2022년 출시한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결과, 현재는 16인치부터 22인치까지 대부분의 전기차에 장착 가능한 300여개 규격을 운영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경영 전망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양적인 성장과 동시에 고인치 제품 믹스 및 EV(전기차) 비중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 달성을 목표로 한다”며 “안정적인 영업이익률 및 현금 창출능력을 기반으로 향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해외 증설 투자를 계획대로 완료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판매량 증대를 통한 시장 성장을 상회하는 매출 성장과 10% 대 영업이익률 유지를 목표로 제시했다. 또 승용차ㆍ경트럭 타이어 내 18인치 이상 매출 비중을 50% 이상, 신차용 타이어 중 전기차 전용 타이어 비중을 29%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테네시 생산법인 증설도 진행 중이다. 승용차ㆍ경트럭 타이어 일일 약 1만6000개, 트럭ㆍ버스 타이어 약 3000개 규모로 증설이 이뤄지며, 2025년 3분기부터 초회 생산을 시작해 2026년 4분기에 양산이 완료될 예정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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