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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XYZ 서울에서 열린 배달의민족 계란프라이데이 팝업스토어에서 방문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사진=우아한형제들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배민이 B마트를 들고 성수로 나온 건 처음입니다.”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B마트를 들고 팝업의 성지 성수로 나왔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신선식품을 내세워 퀵커머스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배민은 오는 11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XYZ 서울에서 계란프라이데이 팝업을 연다.
이번 팝업은 배민의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여주기 위해 열렸다. 장보기 아이템 중 계란을 주제로 택해 팝업을 계란으로 꾸몄다.
팝업 입구에 들어서면 “장보기에 한‘계란’ 없는 날”이란 문구에서 따온 게임이 준비돼 있다. 떨어지는 모형 계란을 잡거나 계란 노른자에 컬링 스톤을 넣으면 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에 참여하면 장보기 쿠폰을 지급한다. 방문객들은 앱을 켜고 그 자리에서 쿠폰을 장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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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계란프라이데이 팝업스토어에 신선식품 주문부터 배달까지 B마트 운영 과정을 설명해 놓은 모습./사진=오진주 기자 |
배민이 팝업을 연 이유는 전시존에서 볼 수 있다. 전시존에는 B마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꾸몄다. 실제 배민 자체 물류센터(PPB)에 보관되는 신선식품을 전시해 놨다. 바로 옆에는 크루가 상품을 포장하는 방법과 포장 후에 냉장 보관한 상태까지 눈으로 볼 수 있다.
배민의 자체 브랜드(PB) ’배민이지’ 상품을 나눠주며 인지도를 높이기도 한다.
음식 배달 외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배민은 장보기 서비스에 매진해 배민을 외식 주문을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 굳히겠단 계획이다. B마트는 배민이 직접 상품을 매입해 PPB에서 보관·배송까지 도맡기 때문에 자체 매출 크기를 키울 수 있는 분야다.
현재 B마트는 전국 29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하는 상품 종류(SKU)만 1만여개에 달한다. 배민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장보기와 쇼핑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선식품 배달 신뢰도를 효과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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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프라이데이' 팝업 방문객이 PB 상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아한형제들 |
이미 퀵커머스 시장은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배민을 뒤쫓고 있는 쿠팡이츠는 최근 음식 외 꽃과 뷰티용품 등을 빠른 시간 내에 배송하는 퀵커머스를 시작했다.
마트 등 유통사도 퀵커머스 경쟁에 뛰어 들었다. 컬리는 지난해 컬리나우 서비스를 통해 퀵커머스를 시작했다. GS리테일은 요마트(GS더프레시)에 이어 요편의점(GS25)을 선보이며 퀵커머스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오늘드림’을 운영하고 있고, 다이소도 ‘오늘배송’이 있다. 이마트도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퀵커머스를 올해 다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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